들어가며
마케팅부터 자기PR까지 모든 비즈니스에는 짧은 글쓰기가 무조건 필요합니다.
'영상 썸네일을 바꿨더니 조회수가 올랐다, SNS에 공감되는 글을 올렸더니 팔로워가 늘었다, 상품 소개 글을 고쳤더니 매출이 올랐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을 겁니다.
그렇기에 돈 버는 기술인 카피라이팅이 요즘 시대에 더 중요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29cm 총괄 카피라이터였던 이유미 작가님의 강의 내용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경험이 카피가 된다.
이유미 작가는 입점 브랜드, 제품 홍보용 세일즈 카피를 담당했던 분입니다.
그렇기에 하루 평균 10개 이상의 크고 작은 기획전과 이벤트 웹페이지의 헤드 카피(표제 역할), 서브 카피(부제 역할) 그리고 상품 상세페이지의 글을 쓰는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세일즈 카피는 한 브랜드, 하나의 제품을 오랫동안 띄워놓기 보다는 다양하게 많이 보여줘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량 제작과 단기간 노출로 이루어집니다.
이때 이유미 작가는 빠르게 교체되는 세일즈 카피의 세계에서 '더 많은 고객이 기억하는 우리만의 카피를 쓰자.'라고 마음을 먹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방법을 찾게 되었는데, 바로 '계기'에 집중하는 것이죠.
카피는 구매를 일으킬 계기이자 동기부여의 수단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 고객의 주요 구매 계기는 총 3가지로 나뉩니다.
'필요, 변화, 문제 해결'입니다.
1. 필요 : 제품이 필요할만한 상황을 제시
2. 변화 : 제품이 고객의 일상에 들어갔을 때 달라진 모습 제시
3. 문제 해결 : 고객이 이 물건을 구매했을 때 어떤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지 먼저 고민하는 것입니다.
카피를 하기 전에 위의 3가지 중 제품과 서비스에 맞는 계기를 선택 후 적용해야 합니다.
여기서 계기는 대단한 것이 아니라 사소한 것을 써야 합니다.
그래야 더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죠.
카피를 쓸 땐 고객이 해당 브랜드나, 사고자 하는 제품이 본인의 문제를 잘 알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공감대 형성이 중요합니다.
글에서 나를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 그 브랜드를 본인과 잘 맞는 브랜드라 여기고 더 나아가 브랜드나 제품의 팬이 되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카피로 공감도를 끌고 오면 충성도도 생기는거죠.
아이러니하게도 이유미 작가는 공감대 형성을 위해 카피의 기준을 보통 사람인 자신으로 잡았다고 합니다.
즉, 사소한 경험이나 자신이 느낀 정서를 잘 살려서 카피에 활용한거죠.
특정 타깃을 대상으로 카피를 써야 할 떄도 있지만 우리는 보통 사람들에게 물건을 파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기에 보통의 경험이 곧 공통의 경험이 되는 겁니다.
예를 들어, '맨투맨 티셔츠를 입었는데 목덜미 쪽에 붙어있는 태그 때문에 온종일 불편하고 거슬렸어요. 여러분도 그럴 때 있지 않으신가요?'
미세한 불편함, 남들은 알 수 없지만 나만 느끼는 그 기분 나쁨과 당장 화장실에 가서 태그를 잘라내고 싶었던 경험 등이 있을 겁니다.
이런 경험을 메모해 놨다가 나중에 카피로 불편한 느낌을 써야 할 때 자신만의 경험에 빗대어 말해주면 고객은 공감하기 쉽습니다.
이렇게 작고 세심한 곳을 건드려주면 고객은 '어? 이거 내 이야기인데?'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 짤막한 세일즈 카피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보게 되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죠.
반대로 '고객은 나와 관련이 없다.'라는 판단이 들면 더 이상 그 카피를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내가 정한 타깃이 공감하게 하려면 그가 느꼈을 법한 세세한 느낌과 기분을 건드려야 합니다.
'기생충' 봉준호 감독은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내 경험의 영향력을 믿으면 사소한 경험도 카피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경험을 흘려보낼 것이 아니라 잘 적어놓아야 합니다.
경험을 얻는 방법
카피를 쓸 때 경험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모든 경험을 다 겪어보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렇기에 자신이 접한 콘텐츠, 책이나 영화, 드라마로 간접 경험을 시도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관련 있다고 생각되는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서 하나씩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카피를 쓰는 실력을 차근차근 쌓아나갈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이유미 작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간접경험은 '책'이라고 합니다.
먼저,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에 대해 압박감을 가지고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완독입니다.
사실 원하는 부분만 찾아 읽거나 읽고 싶은 부분까지만 읽고 멈춰도 상관없습니다.
그래서 좋은 방법 중 하나는 '틈새 독서'입니다.
생활하면서 짬짬이 시간을 내서 읽는 것이죠.
세일즈 카피도 결국 글쓰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가까이 해서 문장력, 간접경험 등을 쌓아가야 합니다.
읽기를 거부하면서 글을 잘 쓰려고 하는 것은 어쩌면 욕심일지도 모릅니다.
여기서 책 읽기를 강조한 이유는 카피라이터는 타인이 되어봐야하기 때문입니다.
즉, 다른 사람의 입장이 돼 봐야 제품, 서비스 제안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성별, 나이, 라이프 스타일 등을 체험할 수 없기 때문에 이유미 작가는 책 중에서도 소설을 통해 간접경험을 한다고 합니다.
소설을 여가, 오락 등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다양한 인물의 생각과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에 내가 경험하지 못한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데 아주 제격인 매체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타깃이 50~60대 남성이라고 가정해 봅시다.
이럴 땐 주변에 그 연령대에 해당하는 인물이 있으면 이야기를 들어봐도 좋고,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자료를 찾아봐야 합니다.
하지만 이유미 작가는 책에서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고 소스를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중년 남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을 찾아 읽거나 중년 남성이 쓴 에세이를 찾아 읽는거죠.
그럴려면 평상시 어떤 책이 나왔는지 두루두루 파악하고 있다면 더 능률적으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시로 온라인 서점 사이트를 들락날락한다고 합니다.
만약 책 읽기가 어려울 경우,
영화, 연극, 드라마 등으로도 간접경험 가능합니다. 그리고 등장인물의 대사와 행동을 통해 심리를 파악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무엇이든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겁니다.
책을 좋아해서 책에서 많은 아이디어와 소스를 얻은 것처럼 영화를 좋아한다면 영화에서, 예능을 좋아한다면 예능 프로그램 자막에서 아이디어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
'보고자 하는 사람에게만 보인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뭔가를 얻겠다고 하는 자세만 갖춰진다면 뭐든 다 소스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일상에서의 감응력 있고, 유연한 태도가 중요합니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쳐져 있는게 아니라 '아, 그럴 수도 있겠다.', '아, 저런 상황이면 저렇게 말하는구나!'와 같이 두루두루 마음을 좀 열어 놓는 게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나와 다른 성별, 직업, 나이의 타깃에게도 제품을 알리고 마음을 흔들게 하는 카피를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카피 = 연애편지
마지막으로 이유미 작가가 했던 인상적인 말이 있습니다.
"카피는 고객에게 쓰는 연애편지다."라는 말이죠.
흔히 카피를 연애편지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연애편지는 누군가에게 내 마음을 글로 전달해 그 사람도 날 좋아하게끔 하는 글이기 때문이죠.
상대방이 고객이라는 점 빼고는 카피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글은 경험에서 우러나옵니다.
'좋다.'라는 말보다 '매일이 소풍날인 것처럼 좋아요.'가 더 와닿지 않으신가요?
그 이유는 소풍 전날 설레던 경험을 통해 공감을 이끌어냈기 때문입니다.
카피도 내가 보고, 듣고, 읽고 느낀 자신의 모든 경험에서부터 시작해 봅시다.
핵심 요약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소한 계기를 작성하자.
→ 나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 나랑 잘 맞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반대로 나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면 관심도 갖지 않는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고자 하는 사람에게만 보인다.
→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책, 영화, 연극 등 다양한 간접경험을 통해 시야를 넓히자.
그리고 항상 무언가를 얻겠다는 자세를 갖추고 살아가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