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글쓰기에 관심이 있거나 글쓰기 관련 책을 읽어보았다면 구체적으로 글을 작성하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글을 작성하라.'라는 말이 어떻게 보면 추상적으로 들릴 수도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생각 정리도 할겸 예시를 몇 가지 같이 적어보려고 한다.
구체적인 글쓰기란?
구체적으로 작성하라고만 말하면 글을 길게 작성하고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말을 적는 사람들이 있다.
한 가지 예시로 자기소개서가 있다.
옛날 자기소개서를 보면 '2남 1녀 중 첫째로 태어나 부유하진 않았지만 책임감이 강한 아버지와 사랑으로 키워준 어머니 밑에서 성실하게 자랐고 ----' 이런 식으로 길게 작성되어 있는 걸 한 번쯤은 보거나 패러디한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당신의 위의 글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구체적이지만 보기 싫은 글, 구체적이지만 쓸데없는 글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한 가지를 알 수 있다.
'구체적 글쓰기'란 핵심 내용을 적을 때만 사용해야 한다.
핵심이 아닌 내용을 아무리 구체적으로 작성해도 상대방은 지루한 이야기, 듣기 싫은 이야기로만 보일 것이다.
그렇다면 핵심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방법을 연습하면 왜 돈과 관계를 얻을 수 있는지 간단하게 몇 가지 예시를 들어보겠다.
구체적인 글쓰기가 돈과 관계를 얻을 수밖에 없는 이유
A와 B라는 두 명의 판매자가 있고, 남자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A는 이제 남자들도 관리를 하고 꾸며야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간략하게 제품 설명을 하고, 화장품의 구성 요소를 설명했다.
B는 20대에서 30대라는 타겟을 먼저 정했다. 그리고 '고객이 구매해야 하는 이유, 살 수밖에 없는 핵심 메시지는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했다. 그 결과 외모에 자신이 없거나 자존감이 낮은 남자들이 화장품을 찾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에 맞춰 왜 남자 화장품이 개발 되었는지, 본인의 화장품을 사용했을 때와 사용하지 않았을 때의 주변 반응을 제시하며 A보다 훨씬 구체적으로 상세페이지를 작성했다.
조금 극단적으로 예시를 들어보긴 했지만 실제로 쇼핑몰을 막 시작한 사람들을 보면 A처럼 행동하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고객이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작성하고 나서 "구체적으로 글쓰기를 했는데 판매되지 않아요."와 같은 소리를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핵심 메시지를 찾고 난 후 구체적으로 글을 작성해야 한다.
그리고 A와 B 둘 중에서 누가 더 판매를 많이 일으키고, 돈을 더 벌지는 초등학생도 알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구체적인 글쓰기를 연습했다면 인간관계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다.
먼저, 대인 관계를 봐보자.
"요즘 뭐하고 지내?"라는 지인의 안부에 "뭐 그냥저냥 살고 있어"라는 답변을 한 A가 있다.
그리고 똑같은 물음에 "요즘 마케팅에 관심이 생겨서 퇴근 후에 마케팅 공부를 하고 있어, 6개월 정도 더 공부를 한 다음에 1년 안에는 부수입으로 100만 원 정도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게 현재 목표야."라고 B가 말했다.
A라는 친구는 그냥 물 흘러가듯이 사는 사람이구나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B라는 친구의 답변을 듣게 된다면 응원을 하게 되고, 확실하진 않지만 잘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또한, B처럼 말하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본인이 말한 내용을 지인이 기억하고 기회를 만들어 줄 수도 있다.
당신은 A와 B 중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다음으로 회사 생활을 볼 수 있다.
회사에 입사 후 직장 상사가 업무를 맡겼다. 그리고 2시간 뒤에 업무 진행이 얼마나 되었냐고 물었다.
A라는 직원은 "아직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B라는 직원은 "현재 70% 정도 했고, 1시간 안에 마무리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누가 더 신뢰가 가고 믿음이 갈까?
마지막 정리
핵심 내용을 구체적으로 정리하는 방법을 터득한다면 판매, 설득, 일상생활, 인간관계 등 모든 곳에서 도움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핵심이 무엇인지 찾는 연습을 해야 한다.
판매나 설득을 한다면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욕망이 무엇인지 등을 찾아보아야 한다.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상대가 질문을 했다면 질문의 핵심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핵심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변을 한다면 답답함이 사라지고 사이다를 마신 것처럼 시원해질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핵심을 파악하고 구체적으로 글을 쓰는 건 어렵다.
하지만 어렵다고 해서 연습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결국 도태되고 말 것이다.
처음엔 어렵더라도 꾸준히 연습해서 성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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